일본 유치원 졸업식 幼稚園の卒園式

일본은 4월에 학기가 시작된다.
2021년 4월 초등학교小学校입학을 앞둔 레오는 3월 23일 유치원 졸업식幼稚園の卒園式을 했다.

아직 코로나가 잠잠해지지 않는 시기이므로 보호자는 1명만 참여 가능.
아이와 체온을 재고, 입장했다.

첫째, 둘째 함께 유치원에 등원하는 마지막 날 사진.

현관 앞에 준비되어 있는 졸업식 아치

일단, 들어가기 전에 한장 찍었다. 이리 찍어두길 잘했다고 졸업식이 끝나고 생각했음 ㅋㅋ 이거 하나 찍겠다고 다들 줄 서있음.


우선, 교실로 가서 수료증 담을 수 있는 종이백을 넣어두고, 교실에 데려다준 뒤, 강당으로 향했다.

졸업식 식순

식순

1. 개회사
2. 원가 제창
3. 수료증서 수여- 원생이 69명인데, 전원 한명씩 단상에 올라가서 수료증 수여
4. 졸원식 말씀
5. 졸원 선물 수료-유치원에서 주는 선물(연필, 사전, 우산)
6. 떠나는 인사
7. 졸원 기념품 증정- 졸원생이 돈을 모아서 유치원 비품을 구매해줌.
8. 미래 편지 전달-6년 뒤 자기 모습을 쓴 미래편지를 유치원에서 보관하고 있다가 6년 뒤에 보내줌.
9. 보호자 대표 말씀
10. 노래 "안녕, 우리 유치원" さようならぼくたちのようちえん
11. 폐회사

졸업식 단상

졸업식 자체는 2시간 정도 걸렸다.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하는데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각잡고, 수료증 받는 모습이 너무 기특해보이기도 했다.

일본은 졸업식과 입학식을 꽤 중요하게 생각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떠나는 아이들에 대한 응원을 힘차게 해준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있어서도 굉장히 의미있는 시간이 되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했음.

그리고 한달에 한번 외부에서 미술 선생님이 오셔서 미술을 하는데 마지막으로 자화상을 그렸다고 했었다.

졸업생 자화상

너무 잘 그려서 놀랐고, 이렇게 모아두니 하나의 작품이 된 것 같다. 아이들 유치원 보내면서 느끼지만,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은 다같이 만든 작품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하다. 아이들의 성취감은 높아졌을 듯!

보통 졸업식은 식이 끝나면 담임 선생님과 인사를 마치고 끝내는데, 송별회?お別れ会를 따로 한다.

코로나로 인해 졸업식 끝나고 바로 송별회 타임!

아이들이 선생님께 부르는 노래(개사한 곡)

꽃다발과 선물 증정 할 학생명단

졸업식 전담하는 엄마들이 정말 애를 써가며 애들 사진이랑 메세지 모으고, 선물도 사고, 영상도 만들어서 감동의 송별회를 마무리 지었다.

이게 끝 아님. ㅋㅋㅋㅋㅋ

단체 사진을 또 반별로 운동장에서 찍음. 휴

또 다시 반에서 담임쌤이 한명 한명한테 상장도 수여.

항상 밝게 유치원생활을 잘 해서 주는 상.

매월 반별로 나누어주는 안내장.

마지막 안내장은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응원한다는 선생님의 메세지가 담겨있다.

매번 느끼지만, 유치원 선생님들이 참 열심히 준비하며 애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참 고맙고, 고마운 마음.

코로나로 인해 작년부터 정말 매일 보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던 시간들도 있었고, 이벤트도 중지되거나 간소화 되는 경우도 많았고, 졸업식도 부모가 모두 참관할 수 없었지만, 나름의 방법들로 최선을 다해서 이별의 시간을 준비한 모두에게 감사를. . .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갈 아이들에게도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레오야, 유치원 잘 다녀줘서 고마워! 이제 언니가 될거라며 초등학교 갈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너의 모습에 엄마도 설레인다. 5일만 늦게 태어났으면 내년에 초등학교를 갔을텐데 하며 아쉬운 마음도 컸지만, 또 네가 네 방식대로 잘 해나갈 걸 알기에 응원하고, 지지할게^^ 사랑한다."